한국어과목 개설 무산 위기
뉴저지주 최초로 오는 9월 개설 예정인 팰리세이즈파크학군 한국어과목이 한인사회의 무관심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어정규과목채택추진위원회는 마크 헤이즈 팰리세이즈파크 교육감에게 오는 15일까지 5만달러를 전달하기로 약속했지만, 현재 모인 금액은 2700달러 뿐이다. 한국어 1년 과목 개설 예산은 5만달러. 이 가운데 한국 정부가 2만5000달러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한인 사회가 지원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한국 정부부담금의 송금이 늦어 진데다 한인사회가 모은 돈도 11일 현재 고작 2700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추진위는 지난달 뉴저지한인회와 공동 계좌를 개설하고 다양한 기금 모금 일정을 계획했지만, 한인회 내부 갈등으로 모든 일정이 취소된 상황이다. 이처럼 다급한 상황에서 추진위원회는 팰팍 학군과 상의해 예산 전달 마감일을 19일로 일단 미뤄놓고, 남은 일주일간 팰리세이즈파크 거리와 교회로 나가 모금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선근 추진위원장은 “풀뿌리 방식으로 한인 학부모들과 함께 거리 모금운동이라도 벌이겠다”면서 “모이지 않는다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예산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1일 미장로교회(PCUSA) 소속 한인 교회 목회자들을 찾아 도움을 호소했다. 모금액 2700달러 중 2000달러도 팰팍에 있는 뉴저지장로교회에서 지원한 것이다. 팰팍한인학부모협회는 이미 추진위 측에 500달러를 전달한 상태. 박은림 전 팰팍한인학부모협회장은 “이미 입금을 미룰 수 있느냐고 팰팍 학군에 문의까지 해봤다”면서 “한국어 개설을 반대하는 한인 학부모들의 의식부터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크 헤이즈 팰팍 학군 교육감은 “시간이 필요하다면 입금 마감일을 6월까지 연기할 수 있다”고 말하고 “19일 교육위원회 월례회의 전까지 2만5000달러라도 입금되면 한국어 교사 채용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조진화·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